벌레 먹은 거 아니구요..
펀치로 뚫은 것도 아니구요...
원래 처음부터 이렇게 생긴 거에요....
공통질문 : 벌레 먹은 건가요?
제일 많이 받는 질문입니다.
잎 자체에 구멍이 있는 상태로 나오는 식물이
열대식물에선 쉽게 찾아볼 수 있는 반면
식물에 큰 관심이 없다면 희한하게 보일 수 있죠
그럼 왜 구멍이 있냐고 물으신다면
(대답해 주는 게 인지상정)
열대 아메리카가 원산지인
아단소니는 구름이 많이 끼고
정글 속에 다른 식물들의 잎에 가려지기도 하며
햇빛을 많이 볼 수 없는 환경에 있습니다.
이로 인해 자신의 잎에 다른 잎이
가려지는 것을 방지하고
효율적으로 최대한 빛을 볼 수 있도록 진화한 것이죠
또 잎이 클수록 강풍과 폭우에
잎이 꺾이거나 다칠 수 있는데
구멍 잎으로 피해를 최소화할 수도 있습니다.
아단소니는 Swiss cheese vine으로도 불리는데요!
구멍 뚫린 치즈를 닮고
필로덴드론같이 기대는 것을 좋아해
스위스 치즈 덩굴(Swiss cheese vine)
으로도 불립니다.
아단소니와의 만남
아단소니도 처음엔 마디 하나로 시작했습니다.
식물을 키우는 테크트리는 항상 같습니다.
노드, 삽수 → 물꽂이 → 뿌리 받기 → 정식
제가 아니더라도 거의 모든 식집사분들의 공식이죠
이 뿌리면 죽이는 게 더 힘듭니다;;
뿌리가 너무 많아 정식할 때
오히려 뿌리를 좀 쳐냈습니다.
그렇게 자라고
또 자라서
와인 전문가 친구에게도 선물하고
고향 집으로 보냈던 아단소니도
청출어람급으로 성장했습니다.
그런데 이상한 무늬가?
초보 식집사님들은 무늬가 발현됐다고
좋아하시는 분들도 몇 번 본 적이 있는데요..
흔히들 모자이크병이라고 부르는 전염병입니다..
모자이크병은 전염이 정말 잘 된다고 들었는데요
그래서 보이는 족족 바로
버려야 한다고 주워 들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아단소니가 너무 번식이 쉽고
마디도 너무 많아서 별 신경을 쓰지 않았습니다.
그러자 다음 잎들은 알아서 건강하게 나오더라구요?
번식을 하면 개체가 하나.. 둘..
기근이 나고 다음 경계 부분에 눈자리가 생기면
개체 하나로 분리가 가능합니다.
그 말인즉슨 위 아단소니를 분해하면
플라나리아급으로 모두 다 하나의 몸이 되는 것이죠
+2024년 최근모습
준성체 잎을 꾸준히 보여주는 중!
아단소니는 스토리가 너무 많아 다음번 포스팅도
재밌는 번외 편으로 찾아 뵙겠습니다.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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